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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아이옷

포근한 울모직 블라우스



허리 치료를 시작하면서 멀리 했던 미싱을 오랜만에 돌려 보았어요.


자꾸 미싱을 하면 안돼서 멀리 하고는 있지만 늘 마음은 무언가 허전한듯 하네요. 



딸아이가 몇달전부터 뮤지컬 학원을 다니는데 공연 날짜가 잡혀서 팜플렛에 들어갈 사진을 찍는다고 하길래 예쁜 블라우스를 하나 만들어 입혀줘야 한다는 핑계로 미싱을 잡았어요. ㅎㅎ






네이비색상에 빨깐색의 체크가 어여쁘게 그려진 포근한 울모직 원단으로 만든 블라우스에요. ^^


체크무늬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 원단은 뭔지모르게 끌려서 커플룩을 만들어 입을 생각에 지른 원단인데 허리 치료를 받으면서 미싱을 못하게 되서 2달 넘게 방치 되어 있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되었네요~





기존 패턴은 반팔 블라우스에 목부분이 바이어스 처리하는걸로 되어 있는데 전 긴팔로 수정, 손목부분에 고무줄을 넣고 목부분은 안단으로 대체 할거에요.


울모직 원단이다 보니 약간 두께감이 있어서 바이어스보단 안단이 더 깔끔하고 이쁠것 같아서 제 맘대로 수정을 좀 했답니다. ^^





1. 앞,뒤판 안단을 연결하여 오버록 하기 - (심지붙여서 작업하기)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오버록은 목부분만 제외하고 다 해주세요.





2. 앞, 뒤판 어깨 연결해 주세요.





3. 안단 연결하여 오버록, 다림이질 후 0.5cm 쌍침 합니다.





4. 뒤판 단추 달부분에 심지 작업을 해주세요. 그래야 단추를 달아도 원단이 찢어지거나 하지 않아요.


심지 작업을 하고 시접분량 만큼 안으로 접어 다림질하고 바느질 해주세요~





5. 일반 단추는 미싱으로 단추구멍을 내어 준 후에 단추를 손바느질로 달아줍니다. 전 티 단추를 달아줬어요.


일반 단추보단 티단추가 달기도 편하고 아이들이 입고 벗기도 편하더라구요.




6. 몸판과 소매를 연결해 주세요.





7. 블라우스 몸판 아랫부분은 주름을 잡아 준비해 줍니다. (앞, 뒤판 동일)





8. 주름을 잡아 둔 아랫부분을 몸판 위 부분과 연결하고 오버록 후, 시접을 위로 꺽어 올려 쌍침해 주세요.


9. 소매부터 몸판 아랫부분까지 한번에 옆선을 연결하고 오버록해 주세요.




10. 밑단 오버록을 하고 시접 2.5cm 접어 올려 바느질 해 줍니다.





11. 소매는 1.5cm 시접을 접어 올려  창구멍을 남겨두고 바느질 해준 후 0.8cm 고무줄을 넣어주고 창구멍을 막아주면 블라우스 완성입니다.





소매셔링이 적당히 이쁘게 잘 잡혔네요. ^^





나름 체크무늬를 맞추려고 노력해서 재단을 했는데...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미싱을해서 그런지 기분은 참 좋습니다. ^^


색상도 딸아이와 너무 잘 어울리고 모두들 이쁘다고 하니 늘 남자아이처럼 하고 다니던 딸아이도 무척이나 맘에 드나 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친구들이 너무 깔끔하고 이쁘다고 했다며 제잘제잘 거리네요. 


이런게 바로 소소한 행복인가 봅니다. ^----------^